동숭동에 학림다방이 있다면 명동에는 카페 ‘가무’가 있다. 비엔나커피를 파는 오래가게(노포) 다방들이다. 가끔 달달한 커피가 땡길때가 있는데, 그럴때면 비엔나커피가 생각난다. 꿩대신 닭이라고 비엔나커피가 땡길때는 캐러멜 마키야토를 대신 주문하기도 한다. 상념에 잠긴채 봄비내리는 충무로를 내려다 보며 비엔나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가무를 추천한다. 하동관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가무에서 비엔나커피를 주문했다. 1972 년 개업해 51 년 째 영업중이다. 원래 이름은 까뮈였다고 한다. 까뮈라는 카페이름은 프랑스(알제리) 국적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알베르 까뮈에서 따왔다고 한다. 당시 한국정부가 무슨 발작을 일으켰는지 갑자기 외래어 상호명을 바꾸라고 닥달을 해대는 통에 카페이름을 까뮈에서 가무로 바꾸었다. 외래어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