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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비행기안의 철저한 계급차별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면 비행이 덜 지루할까? 전혀 그렇지 않다. 이코노미보다 좀 쉽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루하고 피곤한 건 마찬가지다. 에드먼튼에서 토론토 비행거리는 약 2,700 km 대략 인천에서 하노이 정도 거리다. 약 네 시간 내외가 소요된다. 클래스를 막론하고 비행하기 딱 좋은 거리는 여기까지다. 내 경험으로는 4 ~ 6 시간 정도가 비즈니스 클래스 가성비가 가장 좋은 지점이다. 이코노미와는 달리 비즈니스는 거리 대비 요금이 지수함수그래프처럼 비대칭적으로 급격하게 올라간다. 인천 뉴욕 항로의 비즈니스 요금은 이코노미에 비해 3 배 이상 비싸다. 비행거리가 길어질수록 함부로 넘나들기 어려운 가격차이가 발생한다. 다시말해 장거리일수록 계급 사이의 벽이 높아진다. 이런 장거리 노선은 마..

카테고리 없음 2024.03.10

팀홀튼 vs 스타벅스, 커피전쟁을 부른 강남 소비자들의 촌스러움

팀홀튼이 서울 남대문에서 스타벅스를 제압하고 매출전쟁에서 승리했다. 티미팬들은 세계 커피전쟁사에 길이 남을 이 사건을 가리켜 남대문대첩이라고 부른다. 후세의 커피사학자들은 이 사건을 1904 년 제국일본 해군이 쓰시마해협에서 제정러시아 발트함대를 수장시키고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것에 비견할만한 대사건으로 평가할지도 모른다. 역사적인 전투현장은 서울 중구 세종대로 남대문 그랜드센트럴 빌딩이다. 이 빌딩에는 1 월 30 일 새로 굴러 온 돌 티미와 박힌 돌 스벅이 팽팽하게 대치중이다. 커피계의 유니클로에 불과했던 팀홀튼이 커피계의 발렌시아가 스타벅스를 압도한 이 사건으로 팀홀튼은 일약 커피계의 샤넬로 등극하면서 신분세탁을 완료했다. 토론토 팀홀튼 헤드쿼터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Ladies and g..

카테고리 없음 2024.02.20

알래스카 크루즈

디파짓을 내고 크루즈 예약을 확정했다. 목적지를 서지중해에서 알래스카로 변경했다. 돌아가신 선친께서 꿈에 나타나 “유럽에 가지말고 알래스카로 가라” 고 이르셨기 때문이다. 어느 캐빈을 선택할 것인가? 알래스카 크루즈는 기항지투어보다 인사이드패시지 수로를 항해하며 배 양옆으로 펼쳐지는 압도적인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캐빈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른 크루즈 여행지에 비해 알래스카 크루즈 발코니캐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고 빠르게 매진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왕에 비싼 돈 주고 발코니캐빈으로 구입하는만큼 선사에 객실 지정권을 내주는 Guarented Cabin 조건보다는 요금을 좀 더 내더라도 자신이 선택권을 가지고 최소한 다음과 같은 절대기피 캐빈들을 피해서 방을 지정할 ..

카테고리 없음 2023.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