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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홀튼 vs 스타벅스, 커피전쟁을 부른 강남 소비자들의 촌스러움

팀홀튼이 서울 남대문에서 스타벅스를 제압하고 매출전쟁에서 승리했다. 티미팬들은 세계 커피전쟁사에 길이 남을 이 사건을 가리켜 남대문대첩이라고 부른다. 후세의 커피사학자들은 이 사건을 1904 년 제국일본 해군이 쓰시마해협에서 제정러시아 발트함대를 수장시키고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것에 비견할만한 대사건으로 평가할지도 모른다. 역사적인 전투현장은 서울 중구 세종대로 남대문 그랜드센트럴 빌딩이다. 이 빌딩에는 1 월 30 일 새로 굴러 온 돌 티미와 박힌 돌 스벅이 팽팽하게 대치중이다. 커피계의 유니클로에 불과했던 팀홀튼이 커피계의 발렌시아가 스타벅스를 압도한 이 사건으로 팀홀튼은 일약 커피계의 샤넬로 등극하면서 신분세탁을 완료했다. 토론토 팀홀튼 헤드쿼터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Ladies and g..

카테고리 없음 2024.02.20

알래스카 크루즈

디파짓을 내고 크루즈 예약을 확정했다. 목적지를 서지중해에서 알래스카로 변경했다. 돌아가신 선친께서 꿈에 나타나 “유럽에 가지말고 알래스카로 가라” 고 이르셨기 때문이다. 어느 캐빈을 선택할 것인가? 알래스카 크루즈는 기항지투어보다 인사이드패시지 수로를 항해하며 배 양옆으로 펼쳐지는 압도적인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캐빈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른 크루즈 여행지에 비해 알래스카 크루즈 발코니캐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고 빠르게 매진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왕에 비싼 돈 주고 발코니캐빈으로 구입하는만큼 선사에 객실 지정권을 내주는 Guarented Cabin 조건보다는 요금을 좀 더 내더라도 자신이 선택권을 가지고 최소한 다음과 같은 절대기피 캐빈들을 피해서 방을 지정할 ..

카테고리 없음 2023.12.20

12.12 : The Day (서울의 봄) 캐나다 상륙

매불쇼를 능가하는 압도적 재미로 소문난 ‘서울의 봄’이 캐나다에 상륙했다. 12 월 1 일 캘거리, 토론토, 밴쿠버 시내극장들에서 동시개봉했다. 한국영화가 넷플릭스가 아닌 극장영화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들어온 건 오랜만이다 아마 2019 년 가을 ‘기생충’ 이후 처음일 것이다. 영어제목은 Spring in Seoul 이 아니라 12.12, The Day 다. 스포가 해당되지 않을 정도로 뻔한 스토리에 비해 구성과 연기가 탄탄하고 출중해 2 시간 20 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라고 하니 나도 시간나면 보러 갈 생각이다. ‘황정민’ 국군보안사령관 겸 계엄사 합동수사본부장과 ‘정우성’ 수도경비사령관의 실전대결구도가 영화의 축이다. 국군보안사령부는 지금의 국군방첩사령부, 수도경비사령부는 지금의 수도방위사..

카테고리 없음 2023.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