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가을여행 보고서 5

치암마이, 그 도시는 여자들이 참 예쁘다 (가을여행 보고서 9)

치앙마이에 대한 나의 첫 인상을 세 마디 말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길거리는 정갈하고 남자들은 순박하고 여자들은 예쁘다” 이 중 “여자들은 예쁘다”는 다소 내 주관적인 느낌에 토를 달지 말기 바란다. 예쁘다고 느꼈으면 예쁘다고 정직하게 말해야 정상이지 처가식구들을 비롯한 주위사람들 ..

나 치앙마이로 다시 돌아갈래 (가을여행 보고서 8)

치앙마이는 아름답고 격조있는 도시다. 아마 조만간 이 도시를 다시 찾게 될지도 모르겠다. 태국에는 불교사원이 많다. 특히 란나 왕국의 수도였던 치앙마이 구 시가지 안에는 쌀국수식당 보다 고찰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런데 도처에 널려있는 이 고찰들이 풍기는 분위기란 고리타분함이라던가 종..

가을여행 보고서 3 (해운대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서)

초등학교 다닐 때, 학교를 하루 땡땡이치고 기차여행을 한 적이 있다. 부산에 갔었다. 당시 서면에서 고종사촌 누나(나보다 아주 나이가 많은)가 병원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거길 찾아갔던 것은 아니고 그냥 기차를 타보고 싶어서 무작정 갔던 것 같다. 부산에는 아직 이런 골목길이 많이 남아있다. 부..

가을여행 보고서 2 (서울에 배회하는 죽은 자의 망령)

나더러 대한민국을 가장 적절하게 묘사해 보라고 한다면 ‘잔소리 공화국’이라고 말하고 싶다. 적어도 2009 년 가을 그 나라 이곳 저곳을 싸 돌아다니면서 느꼈던 소회가 그렇다. 잔소리를 적어 넣은 스티커들이 도처에 붙어 있었는데 특히 지하철 과 기차역에 많았다. 오늘은 신문로에서 명동까지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