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54

알래스카 크루즈의 진주, 글레이셔베이(Glacier Bay)

출항 5 일차 새벽 우리 배는 글레이셔베이 국립공원 입구에 들어섰다.  글레이셔베이 일정이 포함된 알래스카 크루즈 상품을 구입하는 게 쉽지는 않다. 국립공원해역으로 입장하는 크루즈 선박 수를 하루 두 척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래스카 크루즈를 처음 가거나, 한 번만 가고 말 생각이라면 글레이셔베이 일정이 포함된 상품을 선택할 것을 강력추천한다.  글레이셔베이 일정은 아침 6 시 경비정으로 접근하여 크루즈에 탑승한 Park Ranger (국립공원 공무원)들의 환영인사로부터 시작된다.  Park Ranger들은 그들이 하선하는 오후 3 시 까지 안내데스크를 마련해놓고 뷰포인트들을 소개하면서 승객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행사를 갖는다. 승객들이 소지품, 특히 물에 가라앉는 물건(스맛폰이나 망원경 등)을 바..

카테고리 없음 2024.05.05

온건한 의사가족입니다

가족중에 의료인이 많다. 의사 약사 간호사에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끔은 고립감을 느낄때도 있을 정도다. 우선 내 아들이 의사(미국+캐나다)다. 형도 의사(한국)다. 처남부부도 의사(한국)고 나를 이모부라고 부르는 전직 와이프 언니의 큰 딸도 의사(한국)다. 의사만 있는 게 아니라 약사도 있다. 처형의 작은딸은 약사(캐나다+한국)다. 중학생때부터 내가 키운거나 다름없는 이 약사 처조카는 한국에 가서 제약회사에서 몇 년 일하다가 그곳 직장문화에 적응을 못해 때려치우고 다시 캐나다(토론토)로 돌아왔다. 아, 중요한 인물 한 명 빼 먹었을 뻔 했네. 나한테 약간의 라이벌 의식이 있는것 같은 누나도 약사(캐나다)다. 약사 누나는 내 말 안듣고 작년에 한국가서 훈장받은 걸 지금쯤 후회하고 있을거다..

카테고리 없음 2024.04.07

커튼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비행기안의 철저한 계급차별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면 비행이 덜 지루할까? 전혀 그렇지 않다. 이코노미보다 좀 쉽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루하고 피곤한 건 마찬가지다. 에드먼튼에서 토론토 비행거리는 약 2,700 km 대략 인천에서 하노이 정도 거리다. 약 네 시간 내외가 소요된다. 클래스를 막론하고 비행하기 딱 좋은 거리는 여기까지다. 내 경험으로는 4 ~ 6 시간 정도가 비즈니스 클래스 가성비가 가장 좋은 지점이다. 이코노미와는 달리 비즈니스는 거리 대비 요금이 지수함수그래프처럼 비대칭적으로 급격하게 올라간다. 인천 뉴욕 항로의 비즈니스 요금은 이코노미에 비해 3 배 이상 비싸다. 비행거리가 길어질수록 함부로 넘나들기 어려운 가격차이가 발생한다. 다시말해 장거리일수록 계급 사이의 벽이 높아진다. 이런 장거리 노선은 마..

카테고리 없음 2024.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