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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크루즈 발코니 선실

여기서는 객실(선실) 이야기만 하겠다. 크루즈는 발코니 스테이트룸을 기준으로 설계된 배다. 인사이드룸이나 오션뷰룸에 비해 발코니룸이 압도적으로 많다.  데크나 레스토랑 창가자리에서 지내는 시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배 규모가 크기 때문에 데크에 일부러 나가는 것도 귀찮은 일이다. 발코니룸에서라면 우연히 조우할 수 있는 풍경을 인사이드룸이나 오션뷰룸에서는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일출 보자고 시간 맞추어 일부러 밖에 나가는 것과 베란다 의자에 우두커니 앉아 커피 마시는 동안 수평선에서 떠 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도 언제든지 신선한 야외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게 발코니룸의 특장점이다.  가격은 발코니룸이 인사이드룸이나 오션뷰룸에 비해 당연히 비싸다.  하지만 기왕에 크루즈..

카테고리 없음 2024.05.12

알래스카 크루즈의 진주, 글레이셔베이(Glacier Bay)

출항 5 일차 새벽 우리 배는 글레이셔베이 국립공원 입구에 들어섰다.  글레이셔베이 일정이 포함된 알래스카 크루즈 상품을 구입하는 게 쉽지는 않다. 국립공원해역으로 입장하는 크루즈 선박 수를 하루 두 척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래스카 크루즈를 처음 가거나, 한 번만 가고 말 생각이라면 글레이셔베이 일정이 포함된 상품을 선택할 것을 강력추천한다.  글레이셔베이 일정은 아침 6 시 경비정으로 접근하여 크루즈에 탑승한 Park Ranger (국립공원 공무원)들의 환영인사로부터 시작된다.  Park Ranger들은 그들이 하선하는 오후 3 시 까지 안내데스크를 마련해놓고 뷰포인트들을 소개하면서 승객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행사를 갖는다. 승객들이 소지품, 특히 물에 가라앉는 물건(스맛폰이나 망원경 등)을 바..

카테고리 없음 2024.05.05

온건한 의사가족입니다

가족중에 의료인이 많다. 의사 약사 간호사에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끔은 고립감을 느낄때도 있을 정도다. 우선 내 아들이 의사(미국+캐나다)다. 형도 의사(한국)다. 처남부부도 의사(한국)고 나를 이모부라고 부르는 전직 와이프 언니의 큰 딸도 의사(한국)다. 의사만 있는 게 아니라 약사도 있다. 처형의 작은딸은 약사(캐나다+한국)다. 중학생때부터 내가 키운거나 다름없는 이 약사 처조카는 한국에 가서 제약회사에서 몇 년 일하다가 그곳 직장문화에 적응을 못해 때려치우고 다시 캐나다(토론토)로 돌아왔다. 아, 중요한 인물 한 명 빼 먹었을 뻔 했네. 나한테 약간의 라이벌 의식이 있는것 같은 누나도 약사(캐나다)다. 약사 누나는 내 말 안듣고 작년에 한국가서 훈장받은 걸 지금쯤 후회하고 있을거다..

카테고리 없음 2024.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