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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다방 라면과 쌍화차

안녕하세요. 을지다방에 다녀왔습니다. 쌍화차 명가 을지다방은 을지로 3 가 에 있습니다. 원래 있던 장소(평냉 명가 중 하나인 을지면옥이 있던 건물 2 층)가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이 곳으로 이전했다고 합니다. ‘당구장 짜장면’ ‘다방라면’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을지다방은 저 유명한 ‘다방라면’이라는 고유명사를 만들어 낸 원조노포 라면다방이기도 합니다. 그래봤자 라면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배고플때 먹는 4 천 원 짜리 다방라면은 기압차로 입맛이 긴가민가할 때 먹는 20 만 원 짜리 비즈니스 클래스 코스요리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BTS 가 다녀가서 을지다방이 유명해졌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앞뒤가 뒤바뀐 잘못된 말 입니다. BTS 가 세상에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이 다방이 유명했기 때..

카테고리 없음 2022.11.06

트래블랏지(트레블로지) 명동 을지로 호텔

안녕하세요. 싸르니아입니다.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13 박 모두 을지로 3 가에 있는 트래블랏지 명동-을지로 호텔 한 곳에서 투숙했습니다. 한국 사이트에서는 트래블랏지라고 치면 검색이 안되고 트래블로지라고 해야 이름이 나옵니다. 저처럼 혼자가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할만한 가성비좋은 비즈니스 호텔입니다. 두 명 이상이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두 명이 지내기에는 룸이 다소 협소합니다(22 제곱미터). 제가 따로 요청했기 때문인지 전망이 비교적 좋은 쪽 방으로 배정받았습니다. 9 층이라 높은 층이 아닌게 아쉽긴 했지만 을지로 방향이라 답답하지는 않았습니다. 남산타워가 보이니 남산뷰라고 해야할지 포포인트호텔 뷰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런대로 만족했습니다. 왼쪽에 나지막한 노포건물 위에 붙어있는 저 간판을 처음에는..

카테고리 없음 2022.10.29

퀘벡시티에서 영어는 언어권력이다

퀘벡 주, 특히 퀘벡시티에 관한 대표적인 myth 가 한 가지 있다. 몬트리얼은 몰라도 퀘벡시티 사람들은 여행자가 영어로 말하면 일부러 대꾸하지 않는다는 오해가 그것이다. 불어와 프랑스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나머지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인데, 그건 옛날 이야기다. 영어로 말하면 일부러 대꾸하지 않는 현지인들이 아직도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태도는 자부심이 아니라 피해망상에 사로잡힌 집단의 자폐적 방어행위에 불과한 것인데, 그런 집단이 퀘벡시티를 대표하지는 않는다. 여행자가 영어로 말한다고 해서 적대감을 보이거나 배척하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은 한 명도 발견하지 못했다. 호텔이나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영어는 유창했다. 길거리에서는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들도 발견할 수 있었으나 하나같이 귀를..

카테고리 없음 2021.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