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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크루즈

디파짓을 내고 크루즈 예약을 확정했다. 목적지를 서지중해에서 알래스카로 변경했다. 돌아가신 선친께서 꿈에 나타나 “유럽에 가지말고 알래스카로 가라” 고 이르셨기 때문이다. 어느 캐빈을 선택할 것인가? 알래스카 크루즈는 기항지투어보다 인사이드패시지 수로를 항해하며 배 양옆으로 펼쳐지는 압도적인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캐빈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른 크루즈 여행지에 비해 알래스카 크루즈 발코니캐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고 빠르게 매진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왕에 비싼 돈 주고 발코니캐빈으로 구입하는만큼 선사에 객실 지정권을 내주는 Guarented Cabin 조건보다는 요금을 좀 더 내더라도 자신이 선택권을 가지고 최소한 다음과 같은 절대기피 캐빈들을 피해서 방을 지정할 ..

카테고리 없음 2023.12.20

12.12 : The Day (서울의 봄) 캐나다 상륙

매불쇼를 능가하는 압도적 재미로 소문난 ‘서울의 봄’이 캐나다에 상륙했다. 12 월 1 일 캘거리, 토론토, 밴쿠버 시내극장들에서 동시개봉했다. 한국영화가 넷플릭스가 아닌 극장영화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들어온 건 오랜만이다 아마 2019 년 가을 ‘기생충’ 이후 처음일 것이다. 영어제목은 Spring in Seoul 이 아니라 12.12, The Day 다. 스포가 해당되지 않을 정도로 뻔한 스토리에 비해 구성과 연기가 탄탄하고 출중해 2 시간 20 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라고 하니 나도 시간나면 보러 갈 생각이다. ‘황정민’ 국군보안사령관 겸 계엄사 합동수사본부장과 ‘정우성’ 수도경비사령관의 실전대결구도가 영화의 축이다. 국군보안사령부는 지금의 국군방첩사령부, 수도경비사령부는 지금의 수도방위사..

카테고리 없음 2023.12.04

에드먼튼 다운타운 Stanley Milner 도서관

오랜만에 에드먼튼 Stanley Milner 도서관에 행차를 했다. 다운타운 지역이니만큼 노숙인 부랑자들이 많이 오는 도서관이다. 10 년 만에 와 보는 것 같은데, 리노베이션 설계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뉴욕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 내부공간을 닮기도 했다. 램프를 통해 모든 실내공간이 통째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 계단없이 낮은 경사로 만들어진 램프로 수동 휠체어나 유모차가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약물중독이나 영양불균형으로 몸을 가누기 어려워 하는 사람들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에드먼튼은 범죄율, 약물중독, 자살률이 생각보다 높은 도시다. 도서관이 사회소외계층에 대한 지원프로그램의 일부를 담당한다. 다운타운에 있는 이 도서관은 원래 어린이 도서관으로 특화된 곳이고,..

카테고리 없음 2023.11.20

복수국적, 재외동포비자에 대한 한국인들의 오해

약속한대로, 일부 한국인들이F-4 재외동포비자에 대해 잘못 알고 오해하고 있는 점에 대해 그 오해를 말끔하고 깨끗하게 풀어드리겠다. 특히 국뽕, 국수주의, 외국인혐오증 증세가 심각한 분들에게 필독을 권한다. 오해 하나 : F-4 비자때문에 조선족(중국동포)들이 한국에 몰려들어와 내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 팩트: F-4 재외동포비자는 중국동포들을 대상으로 디자인된 비자가 아니다. 과거에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했던 적이 있는 동포를 대상으로 디자인되었다. 과거에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했던 적이 있는 동포란 주로 캐나다와 미국동포들이다. 중국, 러시아, 일본동포들 중에는 과거에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했던 사람들이 드물다. 그들이 F-4 비자를 받을 수 없는 것은 아니나 훨씬 까다로운 취득조건이 요구된다. 취득..

카테고리 없음 2023.05.27

영사에게 신청해서 검사에게 받은 F-4 재외동포비자

F-4 재외동포비자를 받았다. 비자발급확인서는 대한민국 정부 비자포털사이트 (www.visa.go.kr)에서 출력했다. F-4 를 받은 소감이 어떠냐고? 글쎄.. 어느 얼빠진 놈 말마따나 심리적 한국국민이 된 기분이라고나 할까? 유승준에게는 20 년이 지나도록 발급을 거부해 온 이 비자를 나에게 일주일만에 발급해 준 이유는 다음과 같이 추정된다. 첫째, 엄연히 현역 군복무를 마친 그 나라의 예비역이고, 둘째,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나라의 이익을 해칠 사람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대한민국 법무부가 공식인증했기 때문이다. 재외동포비자 발급권한은 외교부가 아닌 법무부가 가진다. 사증발급확인서에는 ‘대한민국 법무부장관’이라고 찍혀 있었다. 비자는 토론토 여행중 토론토 주재 총영사..

카테고리 없음 2023.05.24

명동의 학림다방 카페 '가무'

동숭동에 학림다방이 있다면 명동에는 카페 ‘가무’가 있다. 비엔나커피를 파는 오래가게(노포) 다방들이다. 가끔 달달한 커피가 땡길때가 있는데, 그럴때면 비엔나커피가 생각난다. 꿩대신 닭이라고 비엔나커피가 땡길때는 캐러멜 마키야토를 대신 주문하기도 한다. 상념에 잠긴채 봄비내리는 충무로를 내려다 보며 비엔나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가무를 추천한다. 하동관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가무에서 비엔나커피를 주문했다. 1972 년 개업해 51 년 째 영업중이다. 원래 이름은 까뮈였다고 한다. 까뮈라는 카페이름은 프랑스(알제리) 국적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알베르 까뮈에서 따왔다고 한다. 당시 한국정부가 무슨 발작을 일으켰는지 갑자기 외래어 상호명을 바꾸라고 닥달을 해대는 통에 카페이름을 까뮈에서 가무로 바꾸었다. 외래어 상..

카테고리 없음 2023.05.04

다비치안경 명동점에서 첫 한국안경 구입

안녕하세요. 싸르니아입니다. 안경을 쓰기 시작한지 10 년 조금 넘었습니다. Pearle Vision 이라는 안경점에서 2 년 마다 안경을 새것으로 교체해 왔는데, 한국이 안경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다고해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안경을 구입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만족했습니다. 특히 프레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블루계통의 영롱한 색상의 디자인도 좋고 가격대비 품질도 훌륭합니다. 타이테니엄 재질의 초경량 플렉시블 (깔고 앉아도 고장안나는)이 9 만 원. 같은 품질의 프레임을 캐나다에서 구입하려면 보험이 적용되더라도 몇 백 달러 이상 줘야 할 겁니다. 프레임은 재질보다 코팅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보통 2 년 쯤 쓰고 교체하므로 크게 신경 안 씁니다. 제가 간 안경점에서는 프레임을 종류별로 정찰제로 판매하고 있었..

카테고리 없음 2023.04.30

국도호텔, 그 바깥풍경 이야기

안녕하세요. 싸르니아입니다. 을지로 4 가에 있는 프리미어 베스트웨스턴 호텔국도에서 14 박 했습니다. 보통 국도호텔이라고 부릅니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을지로 4 가’와 ‘국도’라는 이름에서 문득 떠 오르는 게 있을 겁니다. 네. 맞습니다. 옛날 국도극장 자리에 지은 호텔입니다. 마포에 있는 가든호텔과 같은 계열의 자매호텔로 거의 똑같은 객실디자인이지만 객실면적은 가든호텔보다 약간 더 넓습니다. 넓은 통창으로 종묘의 숲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종묘와 북악산을 보려면 북향객실로 방을 잡아야 합니다. 저는 호텔을 예약할 때 북향객실을 선호합니다. 햇빛이나 햇볕의 방해를 받지 않는 북향객실이 뷰의 빛깔이 뛰어날 뿐 아니라 휠씬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남쪽이 훨씬 풍광이 좋..

카테고리 없음 2023.04.23

한국 사전여행허가서 (K-eta), 수정사항 반드시 확인

지금까지 접속해 본 여러 나라 정부사이트들 중 최악의 엉터리 사이트를 꼽으라면 저는 주저없이 대한민국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라는 곳에서 제작 운영하는 K-eta 사이트를 들겠습니다. 이 사이트의 기능적 무능과 불편함에 대해서는 동포들의 이런 저런 비난이 자자하지만, 저는 작년 가을 그냥저냥 하라는 대로 입력해서 2 년 유효기간의 K-eta를 별 문제없이 받았으므로 그동안 잠자코 있었는데, 한국입국을 앞두고 오늘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지난 가을 숙소와 이번에 묵을 숙소가 다른데 혹시 정보수정을 해야하는 것 아닐까? 가을에 출력해 놓은 사전여행허가서(K-eta)를 찬찬히 읽어보니 아니나다를까,, 맨 아래 잘 보이지도 않는 깨알만한 글씨로 체류지, 연락처, 입국목적이 변경되었는데 수정하지 않으면..

카테고리 없음 2023.02.20

북미동포가 서울에서 호텔 고르는 법

한국 호텔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지난 가을 1박에 40 달러에 예약이 가능했던 트래블랏지 명동이 올봄에는100 불이 훨씬 넘는 가격으로 아고다에 올라와 있습니다. (익스피디아는 북미지역에 특화되어 있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아고다가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서울에서 호텔을 찾는다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이 교통입니다. 첫째 지하철역과 가까워야 합니다. 둘째 낮에도 쉽게 들어와 쉬었다 나갈 수 있는 곳이 좋습니다. 아침에 나가 하루종일 돌아다니다가 밤에 자러들어오는 개념이 아니라, 낮에도 호텔로 돌아와 잠깐씩 쉴 수 있어야 좋은 위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항철도든 리무진이든 인천국제공항과 단 한 번에 연결되는 교통편이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올 때 갈 때 두 번 뿐 이지만 러기지를 가지고 ..

카테고리 없음 2023.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