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는 객실(선실) 이야기만 하겠다. 크루즈는 발코니 스테이트룸을 기준으로 설계된 배다. 인사이드룸이나 오션뷰룸에 비해 발코니룸이 압도적으로 많다. 데크나 레스토랑 창가자리에서 지내는 시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배 규모가 크기 때문에 데크에 일부러 나가는 것도 귀찮은 일이다. 발코니룸에서라면 우연히 조우할 수 있는 풍경을 인사이드룸이나 오션뷰룸에서는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일출 보자고 시간 맞추어 일부러 밖에 나가는 것과 베란다 의자에 우두커니 앉아 커피 마시는 동안 수평선에서 떠 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도 언제든지 신선한 야외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게 발코니룸의 특장점이다. 가격은 발코니룸이 인사이드룸이나 오션뷰룸에 비해 당연히 비싸다. 하지만 기왕에 크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