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공부 대충 끝냈습니다. 태국은 앞으로 매년 한국을 방문할 때 마다 같이 묶어서 여행할 예정입니다. 이번이 그 첫 번째 일정이지요.
출발 1 일 전
KE 072 편으로 밴쿠버 출발 인천 도착, KAL 리무진을 타고 서울 집에 가서 가방 떨궈 놓고 1 박.
출발당일
KAL 리무진 편으로 가벼운 Carry-on 하나만 달랑 들고 인천공항으로 출발.
17 시 45 분 발 KE 651 편으로 방콕으로 출발.
당초 계획은 Air Canada Aeroplan miles로 Star Alliance 항공사의 비즈니스 석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대한항공 방콕 인천 왕복 구간 추가비용이 몽땅 포함해 딱 200 불에 불과했으므로 그럴 필요가 없었음.
21 시 10 분 BKK 도착. 택시를 타고 숙소인 시암 비벌리 호텔로 이동.
내가 나름대로 수집한 정보평가에서는 티볼리 호텔과 로얄 프린세스 란누앙 호텔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BTS 나나 역에서 가깝고 리노베이션 이후 악평도 줄어든 로얄벤자 역시 마음이 끌렸으나 시암비벌리로 최종 결정.
이유는 첫째, 아무리 봐도 별 볼일 없는 소규모 호텔인데, 외국과 국내 사이트를 막론하고 악평보다는 호평이 압도적이었고, 둘째, 이혼여행이나 재혼여행도 아니고 혼자 여행하면서 더 고급호텔에 드는 건 어쩐지 좀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셋째는 개인적으로 깔끔함과 Privacy를 중요시하지만 휴양지가 아닌 도시여행, 즉 잠만 자는 호텔에서 그 이상의 luxury를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라……
둘째 날 (물길 따라 오르락 내리락)
오전 6 시 기상. 호텔에서 아침식사
Huay Kwang 역에서 MRT를 이용 Si Lom 역까지 간 뒤, BTS로 환승해서 싸판탁신 으로 이동, 도보로 샹그릴라 호텔 근처 싸톤 선착장으로 가서 르어 두언(수상버스)를 타고 타창 으로 감. 타창에서 왕궁(Grand Palace) 는 도보로 5 분 거리 (맞나요?).
오전 시간에 왕궁과 Wat Phra Kaew 를 둘러 봄. 다시 타창 Pier 에서 수상버스를 타고 랏차웡 Pier 에서 내려 Yaowarat Road 까지 도보로 이동.
호텔조식 빼고 태국에서의 첫 식사지만 그래도 차이나타운에 왔으니…… BBQ Duck on rice (오리고기 덮밥)이나 딤섬이 어떨까요. 아무튼 차이나타운 일대에서 지겹다 싶을 때까지 빈둥거리다가 다시 리차웡 Pier 에서 배를 타고 (노을이 질 때쯤) 방람푸 Pier 까지 올라 감.
마지막으로 방람푸 Pier 에 도착. 저녁식사? 글쎄 길거리 노점에서 파는 팟타이를 먹어 볼까요.
카오싼에서 밤 늦게까지 빈둥거릴지 아니면 다른 곳 (Sil Lom일대의 Night Bazaar)으로 이동할 지는 그 때 결정할 일이지만 늦은 밤 숙소인 시암 비벌리 까지 가는 게 만만치가 않군요. 구 시가지 근처에 숙소를 얻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지도 모르겠는데, 아무튼 얼마나 막힐지(특히 리차다 지역 통과할 때) 모르지만 다른 방법이 없으니 택시로 이동.
셋째 날 (사람들 속으로)
오전 6 시 기상, 호텔에서 아침식사
MRT 펫차부리 역에서 하차 운하버스(Saen Saep) 을 타고 보배타워로 감. 근처 마하낙 과일시장도 둘러보고 대충 살 거 사고(짐 되지 않을 만큼) 먹을 거 먹었으면 다시 운하버스를 타고 타 빠뚜남 Pier 로 이동. 재래시장인 빠뚜남 시장을 돌아보고 시얌 지역에 몰려 있는 쇼핑 콤플렉스(시얌 패러곤, 센트럴 월드 플라자, 빅시 등)을 돌아다님. 여행기간 중 주말이 끼어있지 않으므로 짜뚜짝 시장은 다음 기회에.
미국 OSS 정보요원이었다가 체 게바라가 사살된 같은 해인1967 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짐 톰슨이 태국에 무슨 대단한 의미가 있는 인물인지는 모르겠으나 하도 여기 저기 자주 등장하니 내년쯤 시간이 아주 많이 남으면 한 번 들러볼까 고려 중 임.
짐이 많아졌으면 여행가방을 하나 사서 때려 넣고 BTS 와 MRT를 이용 숙소로 돌아와서 가방을 떨구어 놓음.
MRT 와 BTS 택시를 번갈아 타고 Doctor Feet (미리 예약) 에 가서 발 마사지+타이마사지 package 받음.
택시와 BTS를 이용해서 리차데위 역으로 이동. 아시아 호텔 지하공연장에서 Calypso Show 관람. 공연관람 후 BTS를 이용해 나나로 이동. 나나 엔터테인먼트와 소이 카우보이 등 특수관광산업지역 탐방. 저녁식사? 아무데서나 마음 내키는 대로.
넷째 날 (여유롭게……)
호텔에서 아침식사. Check-out 후 가방을 호텔에 보관하고, 둘째 날과 같은 경로를 이용, 싸톤 선착장에서 Chao Phraya Tourist Boat를 타고 Wat Arun(Temple of Dawn) 과 Royal Barge Museum 관람.
짜오프라야 강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동안 시간 여유가 된다면 방콕에서 가장 유서 깊은 호텔인 오리엔탈에 한 번 들러봄. 메인로비 카우치에 죽치고 앉아 호텔 오키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이나 감상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가방 찾으러 호텔 가는 길에 호텔에서 MRT로 두 정거장 거리(팔람까오)에 있는 ‘렛츠 릴렉스’로 가서 2 시간 45 분짜리 스파 패키지를 받으며 노닥거림.
Kuang See Food 에서 해산물 요리로 저녁식사를 하고 호텔 Espresso Café 에서 커피를 한 잔 때린 뒤 택시를 타고 수안나폼 공항으로……
22 시 45 분 발 KE 652 편으로 인천을 향해 출발.
내년에는 태국 일정을 약 10 일 정도로 늘려 치앙마이로의 기차여행과 좀 비싸긴 하지만 Golden Triangle Tour Program 에 참가해 볼 생각입니다. 칸짜나부리와 아유타야 역시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할 것 같군요. ㅠ ㅠ
제 일정에 중대한 문제점이나 수정했으면 하는 사항이 있으면 고수님들께서 기탄없이 충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항공일정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직 예약한 것 없으니까 얼마든지 수정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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