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제가 카페 '드라이빙 해외여행'에도 올린 글 입니다.
캐나다 에드먼턴 입니다. 지난 주 내내 따뜻하다가 오늘(4 월 19 일 토요일) 아침 기온이 영하로 곤두박질 치며 함박눈이 쏟아지고 있군요. 캘거리에는 눈이 20 cm 가 쌓였답니다. 화요일부터는 정상적인 봄날씨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캐나다 어느 지역이나 날씨체크는 www.weathernetwork.com 으로 하시면 됩니다.
작년에 인천 행 에어캐나다를 타 보고는 비행기 꼬라지(표현 죄송합니다)하며 승무원 서비스 감각하며 하도 어이가 없어서 ‘에어캐나다 탑승소감’ 이라는 글을 다음(daum)에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것 때문은 아니겠지만 다행히 올해 3 월부터 인천-밴쿠버 간 063, 064 편의 실내를 완전히 개조했다고 합니다. 기종은 B767 그대로 이지만 새 인테리어에 전 좌석 AVOD system 을 장착했고, 특히 비즈니스클라스는 복도를 향한 캡슐형으로 바꾸었습니다. 이제는 대한항공 (071, 072)이 따라올 차례입니다.
캘거리-밴프-레이크루이즈-제스퍼-캘거리 구간이라면 차를 렌트해서 다니는 것이 여러모로 유익합니다. 첩첩 산중이지만 관광인프라가 잘 갖추어 져 있고 무엇보다 도로망이 단순해 운전이 편안합니다. 디테일한 부분 (예를 들어 캘거리 국제공항에서 어떻게 Trans Canada Number one Highway 로 들어갈 것인가 등등)을 포함한 지리개념은 Google Maps 등을 통해 이미 섭렵하셨으리라 믿고 저는 이곳을 처음 찾거나 패키지로 오는 여행객 또는 관광객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만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아 참 그 전에 아래 아래 어느 분이 하신 4 가지 질문 중 앞의 두 가지를 먼저 답변 드리겠습니다.
첫째, 연결항공편 인터발은 빡빡하긴 해도 항공사(Air Canada)에서 책임질 문제이기 때문에 염려 안 하셔도 됩니다. 그 시간대에 아시아 출발편이 몰리는 시간이긴 하나, 까짓 거 놓치면 다음 비행기 탄다는 느긋한 심정으로 여행하시기 바랍니다. 뭐 밤 10 시 넘어도 환하니까 즐길 시간은 많습니다.
둘째,……유감입니다. 호수는 아직 땡땡 얼어 있습니다. 5 월 말부터 녹기 시작해 레이크 루이즈는 6 월 중순이 되어야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캘거리에서 밴프까지의 거리는 약 130km 입니다. 약 1 시간 30 분 정도 걸립니다. 오후 이기 때문에 해를 정면에서 받고 가므로 약간 피곤할 수 있습니다. 해를 받고 가니 경치도 별로 이구요. 어쨌든 1 시간쯤 달리면 Dead Man’s Flat 이라는 이정표가 나오고 캐나다 국기(아시죠?) 가 펄럭이는 주유소(Husky)가 나타나는데 주로 화장실 이용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할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Park Pass 를 사는 것입니다. 밴프 매표소 보다 약 2-3 불 정도 싸니 기왕 이곳에 들어 온 이상 안 살 이유가 없습니다.
여기서 15 분쯤 더 가면 밴프 국립공원 매표소가 나오고 이미 표를 사셨으면 맨 오른쪽 라인으로 그냥 통과하시면 됩니다. 자 이제 속도를 90 km 로 팍 줄이셔야 합니다. 지도는 이미 숙지하고 계실 테니까 포인트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2. 곤돌라를 타고
3. 곤돌라 스테이션 옆에 있는 유황온천(
4. 마릴린 몬로 주연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 촬영장소인 BOW FALL 과 그 근처에 있는
5. 미네왕카 호수 가서 산양 떼 구경하기.
6. 저녁에 밴프 타운 돌아다니기.
참고로 BANFF TOWN안에 있는 호텔의 숙박비는 약 20Km 정도 동쪽에 위치해 있는 CANMORE 에 비해 50 % 이상 비싼 편입니다. Canmore 는 1 번 국도를 되돌아 나가 오던 길 (캘거리 쪽)로 15 분 정도 가면 나오는 자그마한 타운입니다.
밴프-레이크루이즈는 어차피 왕복하실 테니까 한 번1 번 국도를 이용하셨다면 다른 한 번은 1A를 이용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전나무 숲 속 길로 정취도 있고 훨씬 한가한 편입니다. 도중에 JOHNSTON CAYON 에 들러 계곡을 따라 왕복 약 2 시간 걸리는 하이킹 역시 할만 합니다. 곰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LAKE LOUISE는 BANFF에서 약 60 Km 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ROCKY 관광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이 곳의 비경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첫째, 반드시 오전 8 시 이전(흐린 날이라면 좀 늦어도 상관 없습니다)에 가야 합니다. LAKE LOUISE를 수십 번 다녀온 저도 ‘비경’을 제대로 본 기억은 다섯 번 이 채 안됩니다. 오전 10 시가 넘어가면 이미 역광이 시작되어 물빛이 탁해지고 호수 위의 CANOE들 때문에 ‘거울현상’은 물 건너 갑니다. 그리고 수증기 증발로 전체적인 풍광의 선명도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도 개미떼처럼 몰려드는 관광객들 때문에 분위기를 잡치게 됩니다.
둘째, 호수 앞에 있는 샤토레이크루이즈 에서 1 박 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이곳에 하루 정도 머문다면 하루에도 몇 번씩 천의 얼굴로 변하는 이곳의 비경을 다양한 형태로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일출 과 일몰 후의 고요한 비경은 이 호텔 투숙객이 아니면 경험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비싼 호텔이긴 하지만 5 월은 성수기가 아니므로 Lake View 가 아닌 Mountain View로 잡는다면 큰 부담은 아닐 겁니다.
VICTORIA MOUNTAIN 이 이고 있는 빙하와 푸른 전나무 숲, 바위 그리고 눈 속같이 고요한 루이즈 호수의 조화를 제대로 건질 수 있다면 다른 곳을 다 포기해도 록키 여행은 성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차차 호수가 아직 얼어 있군요… Anyway-_-
레이크루이즈를 떠나 재스퍼로 향하기 전에 잠깐 들르실 곳이 있습니다. Yoho 국립공원입니다. 1 번 국도를 따라 밴쿠버 방면 (서쪽)으로 10 분쯤 내리막길을 달리면 SPINAL TUNNEL에 도착합니다. 가는 방향 (WESTBOUND) 에 있으므로 우회전해서 들어가면 됩니다. 운이 좋으면 기차가 터널을 통과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안내 판에는 이 철도공사 도중에 희생된 중국인 노동자들 이야기를 비롯해 유익한 역사 자료들이 기록돼 있습니다.
이 내리막 고갯길을 마냥 내려가다 보면 FIELD 에 도착합니다. 옛 탄광마을이자 1886 년 완공된 ROCKY 횡단 철도의 서쪽 기점인 FIELD 휴게소(INFORMATION CENTRE)를 통과하자마자 EMERALD LAKE 와 NATURAL BRIDGE 이정표가 보일 겁니다. 여기서 좌회전 해서 약 8 Km 정도 올라가면 호수가 나옵니다. NATURAL BRIDGE 는 가는 도중에 있습니다.
제가 굳이 에메랄드 호수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록키산상에서 비교적 해발고도가 낮은 곳에 위치한 이 호수가 녹아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꿩 대신 닭이라도 한마리 잡아가야 아쉬움을 약간 지울 수 있지 않을까요?
EMERALD LAKE 에서 1 번 국도로 다시 나와(캘거리 방면으로) FIELD를 지나면 바로 TAKAKKAW FALL SIGN 이 나오는데 여기서 좌회전해서 조금 올라가면 약 4 백 미터 낙차의 TAKAKKAW 폭포를 볼 수 있습니다.
다시 1 번 국도로 나와 왔던 길로 돌아가면 이번에는 당연히 마냥 올라만 가는 고개가 시작되는데 여기가 VANCOUVER-BANFF 간 산악횡단 도로의 마지막 難 코스(밴쿠버를 기준으로: 캘거리 기준이라면 첫번째 난코스가 되겠죠)인 KICKING HORSE PASS 입니다. 19 세기 탐험가인 HECTOR 씨가 이곳에서 끌고 올라가던 말 뒷발에 차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밴쿠버에서 캘거리까지 비행기로 오시는 분들은 모르겠지만, VANCOUVER에서 BANFF까지 오려면 약 네 차례 정도 길고 험한 고갯길을 넘어야 하는데 저마다 빼어난 경치를 자랑합니다. COAST MOUNTAIN 을 넘는 코크할라 하이웨이, DAWSON MOUNTAIN 을 통과하는 ROGER PASS, GOLDEN-FIELD 간 굽이굽이 캐나다 판 대관령 그리고 마지막 고비가 KICKING HORSE PASS 입니다. 다음에 서부캐나다 오실 기회가 있으면 밴쿠버-캘거리 산악횡단 드라이브 (주행거리 약 960 km 11 시간 소요)를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ICEFIELDS PARKWAY- COLOMBIA ICEFIELDS 까지
레이크루이즈에서 출발했다고 가정할 때 서쪽으로 몇 분 달리다 보면 재스퍼로 가는 93 번 국도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레이크루이즈-재스퍼 간 약 220 Km 에 이르는 이 도로가 그 유명한 아이스필드파크웨이 입니다. 이 길을 따라 30 분 정도 달리면 왼쪽으로 CROWFOOT MOUNTAIN 이 보입니다. CROWFOOT 산이 이고 있는 빙하가 산 줄기를 따라 세 갈래로 내려오는데 그 생김새가 까마귀 발을 닮았다고 해서 이 빙하를 CROWFOOT GLACIER 라고 부릅니다.
조금 내려가면 거대한 호수가 나타나는데 이것이 BOW LAKE 입니다. 운이 좋으면 투명한 호수위로 CROWFOOT MOUNTAIN 과 SIMPSON MOUNTAIN 이 거울처럼 비추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호숫가에 있는 빨간 지붕 샬레 앞에 차를 세우고 트레일을 따라 산책할 수도 있습니다.
BOW LAKE를 떠나자 마자 해발고도 2 천 m 가 넘는 BOW PASS 에 다다르게 됩니다. PEYTO LAKE 좌회전 표시는 이곳에 있습니다. 여기서 좌회전하여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소형차용 주차장이 나옵니다. PEYTO LAKE를 볼 수 있는 전망대 는 이곳에서 차를 세운 뒤 15 분쯤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옛날에는 산길 맨 위에 있는 전망대에서 가까운 주차장에 차를 세울 수 있었는데 지금 이 곳은 대형버스와 장애인 스티커가 있는 차량만 주차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전형적인 에메랄드 빛깔의 PEYTO LAKE 와 그 주변으로 광대하게 펼쳐져 있는 미스타야 계곡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PEYTO LAKE 를 출발해 재스퍼 쪽으로 30 분쯤 가면 SASKATCHEWAN RIVER CROSSING 휴게소에 도착합니다. 식사와 주유는 이곳에서 할 수 있습니다.
SASKATCHEWAN RIVER CROSSING 을 출발하면 눈물의 벽(WEEPNG WALL)을 지나 SUNWAPTA PASS를 통과하게 되는데 고갯마루에 차를 세우고 까마득한 아래 계곡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SASKATCHEWAN RIVER CROSSING 에서 COLOMBIA ICEFIELDS 의 ATHABASCA GLACIER 까지는 대체로 40 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약 300 평방 킬로미터쯤 되는 콜롬비아 빙원은 약 1만년 전쯤 끝난 제 4차 빙하기(윈스콘신 빙하기) 에 형성된 것이라고 합니다. 관광객이 설상차를 타고 직접 올라갈 수 있는 ATHABASCA GLACIER를 포함해 모두 6 개의 빙하가 이 빙원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이 중 가장 긴 빙하인 SASKATCHEWAN GLACIER를 출발한 물줄기가 다름아닌 NORTH SASKATCHEWAN 강이 되어 대서양으로 반대쪽 빙하에서 녹아 내린 물줄기가 COLOMBIA RIVER 가 되어 FRASER RIVER 와 합류한 뒤 태평양으로, 그리고 ATHABASCA GLACIER 에서 출발한 물줄기는 북극해로 각각 흘러 들어 갑니다. 그래서 이곳을 대륙분수령(Continental Divide) 이라고도 부릅니다.
ATHABASCA GLACIER 의 설상차 투어는 빼놓을 수 없는 록키 관광의 필수코스입니다. 1 년에 약 7 미터씩 뒤로 후퇴하고 있는 이 GLACIER는 앞으로 약 3 백 년 후면 지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환경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후퇴속도가 점점 빨라진다고 합니다.
설상차 투어는 15 분마다 출발합니다. 표를 구입한 뒤 우선 셔틀버스로 10 분 정도 떨어져 있는 설상차 터미널로 이동하여 이곳에서 설상차로 갈아타고 20 분 정도 빙하 위를 올라갑니다. 빙하 위에서 약 20 분 정도 머문 뒤 다시 터미널로 돌아오는데 총 소요시간이 약 1 시간 30 분 정도 걸립니다. 빙하 위 에서는 크레바스(얼음 틈)나 얼음 시냇물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ICEFIELDS PARKWAY- JASPER 까지
콜롬비아 빙원에서부터 93 번 국도는 가파른 경사를 이루며 다시 아래로 내려갑니다. 도로를 따라 흐르는 강은 바로 아사바스카 빙하를 출발한 아사바스카강 입니다. 이 강은 계속 북쪽으로 흐르다 MACKENZIE 강과 합류하여 북극해로 흘러 들어 갑니다. 재스퍼 까지 104 Km. 이르는 도로 양 옆으로 해발 3 천 미터가 넘는 얼음 산들이 둘러싸고 있는 이 하이웨이는 ICEFIELDS PARKWAY 중에서도 절경의 극치를 이루고 있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SUNWAPTA FALL 과 ATHABASCA FALL 그리고 WHISTLERS MOUNTAIN 케이블 카 타는 곳이 이 구간 안에 있습니다.
재스퍼를 약 30 여 Km 쯤 남겨놓고 93 번 과 93A 가 갈라지는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93A로 들어가 조금 달리다 보면 Mt. EDITH CAVELL로 들어가는 소로를 만나는데 여기서 좌회전 하여 30 분쯤 고블고블한 길을 올라가 보시기 바립니다. 에디스카벨 산의 어마어마한 장관과 얼음이 둥둥 떠 다니는 빙하호수를 바로 눈앞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 곳은 대형 관광버스가 올라올 수 없는 포인트로 숨겨진 비경입니다. 도로가 열악해 혹시 길을 잘못 든 게 아닐까 싶어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올라 가셔야 합니다.
JASPER
JASPER 관광은 코스선택과 시간 계획을 잘 짜셔야 합니다. BANFF 와는 달리 포인트간 거리가 멀고 여기 저기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JASPER 타운을 통과해 16 번 국도를 타고 HINTON 쪽으로 조금 가다 보면 JASPER PARK LODGE 이정표를 만납니다. 여기서 우회전 해서 조금 들어가면 JASPER PARK LODGE 이고 좌회전 하면 MALIGNE CANYON 과 MALIGNE LAKE로 가는 길입니다. JASPER PARK LODGE 는 거기서 묵지 않더라도 가서 돌아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을 만큼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MALIGNE CANYON 은 JASPER PARK LODGE 에서 10 분 거리에 있습니다. 계곡을 따라 한 바퀴 돌며 난간 밑에 수십 길 아래로 바위들을 깎으면서 흐르고 있는 MALIGNE RIVER 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MALIGNE LAKE 는 여기서 소로를 따라1 시간 정도 더 가야 합니다. 가을에 수량이 현격히 줄어드는 MEDICINE LAKE는 가는 도중에 있습니다. MALIGNE LAKE에서는 SPIRIT ISLAND를 돌아오는 유람선을 추천합니다. SPIRIT ISLAND 는 LAKE LOUISE 와 함께 달력 등에 자주 모델로 등장하는 비경이기도 합니다.
MIETTE HOTSPRINGS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JASPER 의 명물입니다. 관광객들로 시도 때도 없이 붐비는BANFF HOTSPRINGS 와는 전혀 다른 조용한 분위기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JASPER 에서 16 번 HIGHWAY를 타고 HINTON 쪽으로 30 여 Km 쯤 가다 보면 MIETTE HOTSPRINGS로 들어가는 표지판이 나옵니다. 우회전하여 약 16 Km 정도 올라가면 온천입니다.
돌아오는 길 선택
자! 저 아래 아래 글번호 5647 번 화백님께서 올린 지도를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약간의 시간과 힘이 남아 있다면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내려 오다가 레이크루이즈 쪽으로 가지말고 Saskatchewan River Crossing 휴게소에서 동쪽으로 꺽어지는 Highway 11 번을 달려 Red Deer 쪽으로 방향을 잡는것도 탁월한 선택입니다. 거의 차가 다니지 않는 한적한 이 도로는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에메랄드 빛 긴 호수 (이 호수는 분명히 녹아 있을 겁니다!!!)와 바위산들의 절묘한 조화가 비경을 이루는 곳 입니다. elk 나 moose 가 아닌 작은 사슴(deer)들은 물론 재수가 좋으면 늑대나 독수리도 볼 수 있습니다.
Red Deer 에서 Calgary 는 약 1 시간 20 분 거리입니다. 아직도 여유가 있다면 화백님이 올린 지도 맨 우측에 있는 Drumheller 라는 곳의 Royal Tyrrel Museum (Calgary 또는 Red Deer에서 각각 약 2 시간 거리)도 추천 할 만 합니다. 박물관 자체도 가 볼만 하지만, 광대한 구릉과 평원이 펼쳐지기도 하고, 아기자기한 시골길이 이어지기도 하는 이 길들은 산중에서 느끼지 못했던 대륙의 광활함을 느낄 수 있는 곳 입니다. 7 월 이 되면 샛노란 유채밭이 장관을 이루기도 합니다. 해가 쨍쨍하다가도 느닷없이 지평선 저쪽으로부터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오며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여행길을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이 Calgary-Red Deer-Drumheller를 잇는 선 안의 지역을 thunder-storm triangle (폭풍의 삼각지)라고도 부르지요.
주의사항
록키의 5 월은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닙니다. 날씨 (www.weathernetwork.com) 반드시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체크할 지역은 Calgary, Canmore, Banff, Lake Louise, Saskatchewan River Crossing, Jasper 입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눈이 아니라 freezing rain 이라고 하는 얼음비 입니다. 날씨에 freezing rain 경고가 뜨면 해제될 때 까지 길거리로 차를 몰고 나갈 생각을 하시면 안 됩니다.
캘거리는 서울이나 다름없는 초여름 날씨(이 동네는 겨울지나 바로 여름이므로)여도 Columbia Ice fields 위는 체감온도 영하 20 도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다양한 옷차림 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차량은 Van이 가장 무난하나 승용차로 하실 경우 Full Size 로 신청하시는 게 좋습니다. 소나타 정도가 중형이지만 Rent car 에서는 Full Size 로 분류되기 때문이고 이 정도 는 되어야 장거리 여행하는데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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