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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월 중순 절정에 오르는 앨버타 주 유채밭 풍경

sarnia 2018. 7. 15.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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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운전하기 쉬운 곳에 살면서 로드트립을 빼먹으면 아쉽겠지요. 

록키산에 가려면 네 시간을 운전해야 하지만, 

7 월 유채평원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마주할 수 있습니다. 


지평선 끝까지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숨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노란색 풍경에 이끌려 

하이웨이를 몇 시간 씩 마냥 달리는 짓을 거의 매년 이맘때마다 반복하게 됩니다. 


도중에 차가 쓸려내려갈 정도의 엄청난 폭풍우를 만난 적도 있고, 

도로옆 전봇대에 벼락이 떨어지는 아찔한 순간도 경험했지만,

7 월 어느 날 토요일 아침, 아메리카노 한 잔 컵홀더에 꽂고 목적지 없는 로드트립을 출발해 봅니다.   

   





제 사진저장소에는 유채밭 사진들이 제법 많이 있는데,  

그 사진들에 나온 하늘이 그토록 파랬던 이유는 아마 렌즈에 CPL필터를 끼우고 촬영했기 때문일 것 입니다. 

요즘은 그런 조작기구없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사진들이 훨씬 아름답게 보입니다.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오늘은 날씨를 모니터링하면서 가야 합니다. 

앨버타 주 중동부 지역에 토네이도 경고가 발령되었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기는 하지만 날씨는 별로 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15 도 정도 기온에 바람이 부니 느낌이 쿨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에어컨디셔너는 켤 필요없지만, 자외선이 강하므로 선스크린을 발라주는 게 좋습니다.


저는 선스크린을 바르면 늦은 오후 무렵부터 눈이 따가워지는 증상이 생기기 때문에 잘 안 발랐었는데,

2 년 전 쯤 부터 한국에서 구해 온(얻어 온) 선스크린을 사용하고나서부터는 눈이 전혀 따가워지지 않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는 중 입니다. 

(브랜드 이름은 쓰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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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지막 사진은 옛날 사진입니다. 

CPL필터를 끼우고 찍어서 그런지 하늘색이 조금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