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17 년 가을, 한국여행을 떠나며

sarnia 2017. 10. 1. 06:15

==========================================================




여행을 떠나는 저를 보고 회사동료들이 걱정해 주는 것은 처음 있는 일 입니다.  

여행지 중 한국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은 포옹까지 하며 "Be careful J, you hear me?"(조심하세요. J, 그냥하는 말 아닌 거 알죠?) 라고 말해 줍니다.  

최근 moron 으로 별명이 바뀐 똥칠이(dotard)가 난데없이 부부동반 전군지휘관회의를 소집해서 '최후의 만찬' 흉내를 내면서까지 북코리아를 위협하고 있는 게 심상치 않은 모양입니다.


제가 오히려 그들에게 말합니다.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총알이나 어디서 달려들지 모르는 자동차를 늘 조심하세요" 


상황이 혼란스러우면

뜬금없이 한마디씩 지껄이는 똥칠이의 허풍에 몸서리치지(shudder=소설가 한강의 표현) 말고

주변인물들의 일관성있는 발언들에만 주목하면 됩니다. 

 

전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 백악관 대변인 싸라 허깨비, 국무장관 렉스 틸러슨,

주변인물은 아니지만 전 대통령 지미 카터 같은 사람들이 지난 8 월 이래 최근까지 차례로 한 발언 안에 어떤 일관성이 있는지 관찰하면 답이 보입니다.  

지난 주 미사일 전문가 제프리 루이스의 군사옵션 불가 선언은 이 문제에 대한 더 이상의 논쟁이 의미없음을 조용히 재확인해 주었습니다.  


코리아반도에 전쟁은 없습니다.  

전쟁위험 따위는 애당초부터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북코리아는 결국 공동승자 선언을 하는 수 밖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이런 말 하는 거 썩 내키지는 않지만

머지않아 그들이 그토록 바라던 평화를 얻게 될 북코리아 인민들에게 미리 축하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특히 그 나라 과학자들의 초인적인 노력과 탄탄한 실력에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Si vis pacem, para bellum


북코리아가 미국의 위협으로부터 결국 살아남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원칙을 믿고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북이 전략무기를 개발한 이유가 주한미국군을 쫓아내고 적화통일을 하기 위해서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인데, 
북은 현재 어떠한 형태의 통일도 바라지 않고 있다는 게 가장 합리적인 추론입니다. 

적화통일이건 뭐건 통일을 하는 그 순간부터
북 체제는 소멸과 동화(assimilated into South Korean culture and system)의 길로 들어설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북의 지배엘리트그룹 스스로 잘 알고 있습니다. 
자기들보다 훨씬 다양하고 세련된,
인구 두 배의 고도문명권을 점령 지배함으로써 발생할 엄청난 리스크를 감당할 독재권력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적화통일 피해망상에 시달리고 있는 분들은 걱정 사서 하지 말고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말은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제발 시청앞에 모여 성조기 좀 흔들지 말기 바랍니다. 
미국인들조차 고개를 갸우뚱거릴 그 얼빠진 행동을 다른 사람들이 보면
한국에는 참 이상한 사람들도 많구나,, 하는 오해를 살 수가 있습니다.     


북코리아는

곧 전쟁억제력을 보유한 세계 7 대 군사강국으로 신분상승을 이루는만큼 

전략무기 안전과 기밀관리, 확산금지 의무를 준수하고  

보편적 가치가 통용되고 개인의 사적자치가 존중되는,

더 좋은 나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코리아반도에서

다시는 강대국들의 의한 침략이나 전쟁도발이 발생하지 않도록 똑똑한 억제력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합니다.  


추석연휴가 끝나는 무렵부터 약 3 주일 간의 가을여행을 떠납니다. 

비행일정과 호텔만 정해졌을 뿐

그밖에는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았습니다.  


어디 여행간다는 말,

남에게 하는 거 몹시 쑥쓰러워 하는 성격이긴 하지만 (seriously??)

말도없이 한동안 안 나타나면 섭섭해 하시거나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

출필고 반필면 出必告反必面......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