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항공 에어캐나다가 록키산맥 상공을 통과하고 있다.
ANA가 미쓰비시같은 전범 (war criminal)기업이
아닌 이상, 또는 어떤 공익적 이유로 불매운동 대상으로 선정되지 않은 이상, 단지 corporate 국적이 일본이라는 이유만으로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데도 불구하고 상품선택에서 제외할 이유는 없다는 게 내 기본생각이다. 반론의 여지가 없지는 않지만 암튼 내 기본생각은 그렇다.
철저한 소비자 마인드로 선택해 준 싸르니아 고객님에게,, 역시 철저한 생산자 마인드로 접근하고 있는 ANA.
이순신 장군이 지휘하는 조선수군에게 개박살나고 있는 일본해군 이야기를 담은 영화 ‘명량’을 ANA를 통해 처음으로 접했다.
ANA 비행스케쥴의 가장 큰 문제는 도쿄에서의 대기시간이 길다는거다. 무려 일곱 시간이다. 만일 환승공항이 나리타라면 그냥 공항에서 책을 읽거나 와이파이에 의존하여 시간을 보내는 게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환승공항은 도쿄시내에서 가까운 하네다다. 공항에서 무료하게 보내지 않고 얼마든지 알찬 짜투리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국제선 환승게이트로 가는 대신 입국장을 통해 밖으로 나가자. 일본은 한국처럼 입국심사가 간단한 나라다. 줄이 길지만 않다면 입국심사 시간은 1 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여권을 스캔하고 지문을 찍으면 그만이다. 입국심사관이 말을 걸어오는 법도 없다.
국제선이긴 하지만 이미 보딩패스를 가지고 있고 수하물을 탁송한 상태이므로 넉넉잡고 공항에 출발 한 시간 반 전에만 돌아오면 된다. 밴쿠버로 돌아오는 ANA NH 116 편의 출발시간이 21 시 50 분이므로 오후 8 시 20 분 정도까지만 공항에 되돌아오면 된다는 얘기다.
하네다공항에서 가장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는 도쿄 명승지 중 하나로 아사쿠사를 추천한다. 마치 서울의 일란성 쌍둥이 도시같은 도쿄에서라면, 에도시대 특유의 소소한 일본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드문 장소들 중 하나다. 여유가 없는 환승시간 중 나들이에 시부야같은 곳에 가서 길이나 잃어먹고 X발거리며 헤메는 거보다는 훨 나은 선택같다.
하네다국제공항에서 아사쿠사까지는 케이큐 아사쿠사라인 직통열차로 40 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갈아타는 번거로움도 없다. 아사쿠사역의 역번호는 A18 번이다. A는 아사쿠사 라인의 약자이고 18 번은 아사쿠사라인의 기점인 니시마고메 역으로부터의 정거장 수를 가리킨다. 다만 하네다국제공항을 출발하는 직통열차는 시나가와를 거쳐 A7 번인 센가쿠지역에 와서 아사쿠사라인을 만난다.
아시쿠사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가면 1 천 4 백 년 된 고찰 센소지의 정문 카미나리몬을 만날 수 있다. 카미나리몬에서 사찰 본당까지 일본식 전통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기념품과 식기재료, 전통간식, 녹차등을 파는 이 상가를 나카미세라고 부른다.
절에 들어가기 전 이 물로 손을 씻고 입을 헹군다.
이 향을 마시면 아른 몸이 낫는다는데, 여행으로 생긴 피로감이나 사라질까하여 열심히 마셔보았다.
밴쿠버-하네다-김포 구간 ANA 의 돌아오는 비행기는 김포에서 오후 12 시 35 분에 출발해서 하네다에는 오후 2 시 40 분 쯤 도착한다. 특별하게 입국심사 줄이 길지 않다면 세 시 쯤 입국장을 통과할 수 있다. 열차는 자주 다니므로 적어도 네 시 이전에는 아사쿠사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아시쿠사로 가는 케이큐라인 승차권은 하네다공항 국제선역 구내에 설치된 자동발매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요금은 620 엔이다. 처음 이용한다면 기계 앞에서 어리버리하며 뒷사람에게 민폐끼치지 말고 옆에 있는 안내소에서 승차권을 구입해도 된다. 다만 아사쿠사역에서 하네다 국제공항역으로 돌아 올 때는 자기가 직접 자동발매기에서 승차권을 구입해야하므로 역마다 구비되어 있는 ‘Using the Subway’ 를 보고 구입방법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지하철이용방법은 영어 뿐 아니라 한글로도 인쇄되어 있다). 지하철표를 자동발매기로 구입할 때는 천 엔 짜리 지폐나 오백엔 이하의 주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 정말 오랜만에 보는 모습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