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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독교 고등학교의 훌륭한 종교교육

sarnia 2012. 1. 27. 10:01

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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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수요일 저녁, 아는 분 집에 초대를 받았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 분 딸이 다니는 학교 이야기가 나왔다.

그 분은 "올해 12 학년 (고등학교 3 학년)인 자기 딸이 다니는 학교가 기독교계(카톨릭) 사립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종교에 대해 열린 교육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자기 딸이 학교에서 종교 교재로 쓴다는 책을 한 권 들고나와 나한테 보여 주었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 검색을 해 보니 이 책이었다.

 

 

 

 

Experiencing The World’s Religions 라는 제목의 책인데, 식사하는 자리라 자세히 읽어볼 기회는 없었지만 대충 둘러보기에도 중고등학교 종교과목 텍스트북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만큼 깊고 자세한 내용들이 망라되어 있는 것 같아 조금 놀랐다.

 

목차는 종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종교학상의 다양한 접근방법, 종교 쟁점들에 대한 개론 등으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개별종교 소개는 힌두교 부터 시작해 불교, Jainism. 시크교, 도교, 유교, Shito,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 뉴에이지 신흥종교 순으로 나열하고 있다.

 

기독교 쳅터는 예수의 생애와 가르침 (The Life and Teachings of Jesus) 에서부터 시작해서 초대교회, 바이블형성사, 로마제국, 동방정교, 중세시대, 종교개혁, 개신교, 기독교 Art, 현대사회에서 기독교가 당면한 문제 등을 모두 다루고 있다.

만일 학생이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용 에세이를 작성할 주제로 기독교를 선택했다면 그 안에서 보다 구체적인 주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예를들어 바이블형성사나 초대교회 신앙의 역사를 다루고 싶다면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는 부교재들이 따로 있다. 예를들면 바로 아래 사진에 나오는 책도 그 중 하나다.

 

 

일반인들은 물론 중고등학생들도 이해하기 쉽게 서술해 놓은 나그함마디 문서 소개. 이 책의 부제는 (Easy-to-understand explanations of all the major lost gospels) 이다.    

 

 

 

 

대한민국 초중고등학교에서도 종교를 필수과목을 가르쳐야 하는가?

여기에 대한 sarnia 의 대답은 “Yes” .

종교는 개인의 일상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문화환경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교육이 종교에 대해 중립을 지킨다는 의미는 종교교육을 아예 안 한다는 게 아니라, 학생들에게 문화현상으로서의 종교를 소개하되, 각 종교를 소개할 때 그 내용을 공정하게 하는 것이다.

 

다만 종교기관이 운영하는 사랍학교에서 채플이나 특정종교에 대한 전도를 목적으로 개설한 수업은 그 학교의 공사립여부에 관계없이 철저하게 학생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그 선택여부가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당근빠따 하나마나한 소리지.

 

 

 

 

               얼굴보며 인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