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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불렀던 노래

sarnia 2012. 1. 11. 16:45

 

 

 

 

자아의 핵심은 무한대의 텅 빈 공간, 즉 '영' 입니다. 

 

'참 나'라고 해도 좋고 '성령'이라고 해도 좋겠지요.

 

생각과 사상, 그리고 감각은 ego 적 본질로 인해 수시로 변합니다. 

 

그런데 '나'라는 존재의 핵심에 자리잡은 '영' 은 변하지 않습니다.

 

예수라는 인물이 위대한 점은 바로 내가 하나님 (창조주건 우주 전체건) 의 분신이면서 동시에 그와 분리되지 않은 통전적 결합체라는 걸 온전하게 깨달은 사람이기 때문일 것 입니다.

 

예수가 제자들이나 청중들에게 바란 것은 자기처럼 자아와 우주의 하나됨의 본질을 깨닫는 존재가 되라는 거 였지요.

 

정경 복음서에도 등장하는 '온전한 빛이 되라'는 말이 아마도 그 말이 아닐까요?

 

예수는 '온전한 빛을 믿거나 섬기라'고 한 적이 없고 다만 '온전한 빛이 되라' 고 했습니다.    

 

나보다 더 큰 자가 될 수 있다는 말.. 즉 000 님이 예수 자신보다 더 큰 존재가 될 수도 있다고 분명하게 못 밖고 있기도 하지요. 

 

예수의 이런 말들의 의미는 누구의 해석을 굳이 기다릴 것도 없이 명쾌하게 마음에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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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 하죠. 오늘은 '영'적인 이야기하러 온 게 아니고 '혼'적인 이야기하러 왔습니다.

 

따라서 다음부터가 본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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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나리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이크 잡고 반주를 배경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불렀던 노래다.  

 

노래방이 아니라 가라오케였다. 그때는 노래방이란 게 없었던 것 같다.

 

1991 년이니까 벌써 21 년 전 이야기다.

 

캘거리 서북쪽.

 

록키산맥이 한 눈에 바라보이던 전망좋은 언덕 위에 있었던 멋진 목조건물.

 

내 기억이 맞다면 그 레스토랑 이름이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딴 건 몰라도 짬뽕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가라오케 레스토랑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희나리를 부르던 sarnia는 혹시 향수병을 앓고 있었는지도.. 

 

1 년 전인 1990 년 대한민국과 이별을 고했었다. 그 해에는 이런 일들이 있었단다.

 

혹시 그 해 5 월 16 일 수요일 김포 출발 KE 072 (그 때는 동쪽으로 가는 비행기 편명이 짝수였음)

 

떠나는 저를 배웅해 주신 승무원 누님들 계시면 손들어 보세요 o/

 

 

 

이 전차를 거리에서 본 기억이 가물가물 난다. 아마 안동유치원 시절인 듯 한데,

 

밤깊은 마포종점 갈 곳없는 밤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

 

 

차는 내 취향이 아닌데 색깔이 맘에 들어 사진 한 장 찍어왔다.

 

타 본 적 없고 앞으로도 탈 일 없을 것이다. 

 

왜? 람보기니 싫어해?

 

응. 싫어해. 나는 높은 차를 좋아하니까. 이런 차 타면 숨막히고 불안해.  

 

 

 

수안나품 국제공항 근처 하늘이다.

 

둘째 하늘인지 셋째 하늘인지는 잘 모르겠는데......그 아름다움이란

 

사진으로는 잘 설명이 안된다.

 

 

 

 

2012 년

 

드디어

반환점을 돌았다.

 

지금부터는 아마도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짧을지도 몰라

 

my love sarnia,

 

 남은 여생

 

살짝 미친듯이

 즐겁고 해피하게 살아주길 바래 : )

지금까지 그래왔던거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