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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대한항공이 에어캐나다에게 배워라

sarnia 2008. 8. 8. 16:12

대한항공이 인천-밴쿠버 구간의 기종을 교체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0 10 일 출발 편을 검색해 보니까 B747-400 기종이 운항될 예정이던데, 웹사이트에서는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지 않아 몇 가지 궁금한 점을 질문합니다.

 

질문하기 전에 잠깐 서두를 답니다.

 

저는 2007 3 월에 에어캐나다를 이용해 한국에 다녀온 뒤,  에어캐나다 탑승소감이라는 글을 ‘Daum’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 해 10 월에는 대한항공으로 한국을 다녀왔는데 기종만 약간 신형 (777-200 :그 중 가장 구형)이고, 비빔밥과 호박죽이 제공되는 것을 제외하면 큰 차이는 못 느꼈습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 저로 하여금 자판을 두들기게 만들었던 2007 3 월 판 에어캐나다와 큰 차이를 못 느꼈다는 말 입니다.            

 

그런데 에어캐나다는 지난 3 월부터 실내를 완전히 개조하면서 비즈니스 클라스 좌석을 사선으로 배치해 프라이버시를 강화하고 이코노미클라스 역시 전 좌석에 AVOD 시스템을 장착해 이전 보다는 조금 나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대한항공 측에 드리고 싶은 질문 겸 제안은 이용자가 제대로 소비자 정보를 검토해 이용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기종 및 서비스 정보를 올려 달라는 것 입니다. 에어캐나다의 경우는 객실개조 전에도 전 노선의 기종 및 서비스 정보를 솔직하게 공개해 왔습니다. 단순히 777 을 띄운다 747 을 띄운다 하는 두리뭉수리한 정보가 아니라 신기재(AVOD) 장착여부와 기령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밴쿠버-인천 구간에 투입되는 비행기는 1993 년에 도입된 B767 임을 밝히고 있고, 개인용 모니터 장착여부를 별표 표시 여부로 식별 가능하도록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항공 웹에서는 이런 자세한 정보를 찾지 못했습니다. 747-400을 띄운다기에 어떤 종류의 747-400을 띄우는지 들어가 보았습니다.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747-400의 종류만 모두 4 가지 입니다.  Kosmo Sleeper, Sleeper, Combi, 일반 747-400 등등입니다. 주로 1등석 객실 종류를 기준으로 기종유형을 분류한 것도 이상하지만, 구체적으로 인천 밴쿠버 구간은 몇 년도에 생산한 어떤 747-400 기종을 투입하며, AVOD등 신기재가 장착돼 있는가 여부 등을 알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저 아래와 같은 구렁이 담 넘어가는 설명이 전부입니다.

   

Personal monitors are available on certain B747s, offering various selections through 10 movie channels and 16 music channels.

 

그리고 대한항공 홈피가 결정적으로 정직하지 못한 부분은 구간 기종을 검색하면 무조건 그 기종 중 가장 신형이거나 인기가 있는(가령 Kosmo Sleeper) 기종의 좌석 배치도가 뜬다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인천-밴쿠버는 실제로 777-200 일반형(좌석 배치 2-5-2)이 운항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구간의 기종을 검색하면 뜬금없이 777-200 Kosmo Sleeper (좌석배치 3-3-3)의 평면도가 대문짝만하게 등장합니다. 이건 소비자를 상대로 한 기만행위입니다.

 

대한항공에 질문합니다.

 

  1. 인천- 밴쿠버 구간에 오는 10 월부터 새로 투입되는 B747-400 기종은 몇 년도에 생산된 기종 입니까?
  2. 그 기종은 네 가지 종류의 744 중 어느 것 입니까?
  3. 그 기종은 전 좌석에 신기재(AVOD)가 장착돼 있습니까?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이 구간에 제가 원하는 시설이 장착된 기종을 운항했으면 좋겠다는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이용자인 제가 원하는 시설이 장착된 항공사를 선택할 수 있게 정확한 정보를 정직하게 제공해 달라는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