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근본주의자들, 천하에 불효막심한......

sarnia 2008. 7. 22. 01:38

계몽주의 시대가 인류의 사춘기였다면 서로 다른 문화와 종교가 대규모로 만난 지난 두 세기는 인류의 청-장년기에 비견할 수 있습니다. 아직 사변적 단계이기는 하지만, 우주와 생명의 기원에 관한 인식론적 접근이 가능해진 지난 세기 말부터 인류는 지천명(知天命)의 경지에 들어서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창조주와의 지적인 대화가 가능해 진 것 입니다.

 

이런 마당에 한 귀퉁이에서 느닷없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종교적 근본주의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저는 종교적 근본주의를 접할 때 마다 나이 50 이 되도록 부모에게 손을 벌리고 있는 자식들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어느 종교학자는 이들을 가리켜 사탕에 이끌려 교회에 나오는 아이들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분의 비유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히브리경전시대의 철부지였다면 그 분 말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지천명의 인류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어른들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사탕에 이끌려 교회에 나오는 아이들이라기 보다는 부모가 남겨줄 유산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불효막심하고도 덜 떨어진 사람들의 심리와 더 가깝다고 하겠습니다.

 

부모의 사랑이나 가족관계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사탕과 회초리에 휘둘린다는 점에서 정신적 어린아이들이라고 봐도 무방하긴 합니다. 그들이 자주 입에 올리는 천국과 심판은 정지된 사고의 표현임과 동시에 올바로 믿는 자기들만 천국에 가고 나머지는 지옥에 떨어질 것 이라는 지극히 이기적인 철학에다가 복수심까지 결합된 단어들입니다.

 

근본주의란 창조주와 지적인 대화가 가능해진 현대문명에 대한 문화적 반동현상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과 사상이 반문명적일 뿐 아니라 조직적이고 전투적이어서 때로는 인류공동체의 평화적인 공존에 위협이 되기도 합니다. 아프카니스탄의 탈레반이나 한국의 한기총 같은 전투적 종교집단은 해당 국가 해당 종교인들의 다수가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합니다. 미국의 Christian Coalition, 극단적인 Zionist 조직인 Haredim, Gush Emunin 등도 같은 맥락의 근본주의 종교단체로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문화적 반동현상의 동기를 박탈감과 소외에서 비롯된 공포심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진리보다는 의미를 추구하는 새로운 사고의 패러다임에서 나온 다원주의야 말로 이들의 공포심을 최대로 자극하는 개념 같습니다.

 

근본주의란 그야말로 지천명의 성숙함을 따라잡을 의지가 없는 사람들에 의해 벌어진 문화적 반동현상인 만큼 적어도 서구에서는 그 생명이 다해가는 듯 합니다. 예를 들어 당신 근본주의자죠?” 라는 질문은 당신 인종주의자죠?” 라는 질문만큼이나 모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속으로야 무슨 생각을 품고 있던 겉으로는 합리주의자요 다원주의자처럼 말합니다. 아마 이런 분위기에서는 당신 다원주의자죠?” 라고 묻는다면 이 사람이 자다가 왜 봉창은 열심히 두드리나하는 반응을 얻기 십상입니다.

 

세상을 창조하셨고 지금도 계속 창조하고 계시는 창조주는 지적일 뿐 만 아니라 항상 스스로 진화하고 연구하고 움직이는 분 입니다. 인류의 기본적인 지성과 인성은 그 분을 그대로 닮아있어서 21 세기에 이르러 스스로 지천명의 경지에 이르게 됐습니다.

 

저는 근본주의자들의 문제를 종교적 이데올로기의 문제로 보지 않고 그들의 인성문제로 봅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심리현상이 복잡하게 결합돼 있을 것 입니다. 근본주의자들이 역동적인 변화를 제대로 따르지 못하고 여기저기서 크고 작은 반문명적 말썽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이런 창조주의 지성과 인성의 유전자를 제대로 물려받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것은 마치 가족의 가치와 희망보다는 유산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는 자녀들, 감나무 밑에 누어 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게으름뱅이의 심리와도 유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생각하기 싫은 사람은 행동하기도 싫고 오히려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을 질시하고 미워하기 마련입니다.      

노래 가사가 의미심장하군요. 
 
히브리경전 시대에는 무엇이 옳은 일인지 일일이 가르쳐 주셨던 하나님
나에게 더 할 수 없는 사랑을 주셨던 하나님
이제는 내 발로 스스로 서서 걸을 수 있게 되었어요.
이제는 내가 당신께서 제게 해 주셨던 그 모든 것을 해 드리고 싶어요.
  
 
 
Mother of mine, you gave to me
All of my life to do as I please
I owe everything I have to you
Mother, sweet mother of mine
 
Mother of mine, when I was young
You showed me the right way
Things should be done
Without your love, where would I be
Mother ,sweet mother of mine
 
Mother, you gave me happiness
Much more than words can say
I prayed the Lord that he may bless you
Every night and every day
 
Mother of mine, now I am grown
And I can walk straight all on my own
I'd like to give you what you gave to me
Mother, sweet mother of mine
 
Mother, you gave me happiness
Much more than words can say
I prayed the Lord that he may bless you
Every night and every day
 
Mother of mine, now I am grown
And I can walk straight all on my own
I'd like to give you what you gave to me
Mother sweet mother of mine

 x-text/html; charset=EUC-KR" volume="0" loop="-1" omcontextmenu="return false">